< 트라이아스기의 생물 14 - 곤충 >
곤충은 동물계 절지동물 육각 아문 곤충강에 속하는 무척추동물을 말합니다. 오늘날에는 거미나 진드기, 거머리나 지네 등을 포함한 넓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곤충은 최초로 동력 비행을 시작한 동물이며, 하늘을 정복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이는 곤충이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했던 생물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인듯 합니다. 지금까지 기록된 곤충은 약 80만 종에 달하며, 이는 모든 동물군 종의 3/4을 차지하는 숫자입니다. 현대 분류학에서는 곤충의 개체수가 동물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과 가장 많이 종 분화가 일어난 강이기 때문에 지구를 곤충의 행성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같은 이름의 서적도 있습니다. 서식지도 세계 곳곳에 걸쳐 있는데요, 사막, 습지, 초원, 고산지대 등 거의 모든 지형과 기후에 적응하여 살아갑니다. 곤충이라고 하면 작다는 느낌이 있지만, 그 작은 몸집이 이들의 약점이자 강점이 되기도 합니다. 곤충이 작은 몸집을 가진 이유는 신체 구조상 내골격이 없고 외부에 껍데기가 단단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몸집이 커지면 무거운 몸을 지탱하기 위해 더 단단하고 두꺼운 껍데기가 필요하고, 그렇게 되면 결국 버티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곤충의 순환계와 호흡에 관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절지동물의 신체 구조는 많은 공기를 체내에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아서, 신체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구조로는 아주 비효율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제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곤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날도래
나비목과 유사한 턱의 구조와 유충의 형태, 날개 모양 등을 가진 날도래는 전 세계에 1만 2천 종 이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화석상의 기록은 백악기 초기 지층에서 발견되었으며 브라질리아 근방에서 페름기 초기 해양 퇴적물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습니다. 약 15에서 40밀리미터의 몸길이를 가지고 있고, 진한 갈색이나 황색을 띠었습니다. 어떤 종은 날개에 오렌지빛 줄무늬가 있다고 합니다. 날개와 몸에는 솜털 같은 것이 나 있고, 큰 턱은 퇴화하여 흔적만 있으며 작은 턱은 크기가 작다고 합니다. 유충은 수서 생활을 하며 큰 턱이 잘 발달하였으며 머리와 다리 등은 경화되었습니다. 배는 막질이고 어떤 종은 기관아가미가 있다고 합니다. 낚시꾼들은 날도래 유충을 꼬네기라고 부르고 미끼로 사용하기도 한다네요. 시골의 계곡이나 강에서 다슬기를 잡을 때 물속을 보면 모래알이 자잘하게 뭉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날도래 유충의 집입니다. 날도래는 주로 깨끗한 물 근처에서 발견되는데요 밤에 주로 활동하는 야행성입니다. 낮에는 식물 등에 숨어있다고 하네요. 꽃의 꿀이나 물을 흡입하면서 몇 주간 살며, 비행하며 교미한다고 합니다.
- 벌
벌은 곤충강의 하위 목 중 하나입니다. 꿀벌, 개미, 말벌, 땅벌, 장수말벌 등이 속해있으며, 보통의 벌을 말할 때는 개미를 제외한 날개가 있는 곤충을 통칭합니다. 대부분의 성충은 꿀을 먹는 곤충이기 때문에 꽃의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벌은 오늘날까지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데요, 트라이아스기부터 지금까지 아주 오래 살아남은 생물입니다. 흥미로운 주제가 있습니다. 만약 벌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주제인데요, 만약 꿀벌이 멸종하면 지구가 망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지구상에 있는 수많은 식물, 꽃들의 수정이 바로 꿀벌로 인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꿀벌이 사라진다면 생태계가 급속도로 붕괴할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런데 2008년 이후로 점점 꿀벌들이 집단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추측하기로는 전자파나 공해 탓이 있기도 하지만 지구의 극이동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꿀벌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졌으리라는 추측도 있고, 전자파 문제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이 4년 이내에 멸종한다고 했지만 아인슈타인은 생태학자가 아니었고, 이는 일종의 대유법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일단 꿀벌이 절멸한다면 꿀벌에 의존하고 있던 우리 생태계는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그것이 아닐지라도 벌을 통한 수분이 중단되면 그만큼 식물성 식량을 생산하는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우리 사람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지구가 아니라 사람의 입장에서 곤란한 문제이지요.
- 번외) 벌에 쏘였을 때
벌에 대해 알아보던 중 지난번 상어 파트에서 상어 주의법을 썼던 것처럼 벌에 쏘였을 때의 대처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꿀벌에 쏘였다면, 대부분의 경우 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약국에서 약을 구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벌침은 바로 꺼낼 수 있도록 단단하고 납작한 카드 같은 물체로 긁어서 제거한 뒤에 물파스나 연고를 바르면 된다고 합니다. 응급 처치를 하고 1시간이 지났을 때 간지럽거나 두드러기 및 발진이 생겼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것이므로 즉시 응급실로 가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만약 말벌에 쏘였다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바로 가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말벌은 꿀벌과는 달리 여러 번 쏠 수 있다고 합니다. 독성은 약하지만, 독의 양이 많아서 여러 번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말벌 집을 발견하게 되면 전문가를 불러서 처리하는데, 독이나 불을 써서 전멸시키는 법도 있습니다. 괜히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려 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되고, 말벌인지 꿀벌인지 어떤 종류의 벌에 쏘였는지 가늠이 안 될 때는 일단 병원으로 가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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