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이아스기의 익룡 >
이번 포스팅에서는 트라이아스기의 공룡에 이어서 익룡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페테이노사우루스
페테이노사우루스는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유럽대륙에 서식했던 익룡입니다. '날개 달린 도마뱀'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졌으며, 오늘날 이탈리아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녀석은 두개골이 없는 아성체 화석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60센티미터의 몸길이로 다른 익룡들에 비교했을 때 중소형 크기였다고 합니다. 페테이노사우루스를 분류학적으로 나눌 때, 에우디모르포돈과 유사한 원시 익룡으로 보거나, 디모르포돈과 근연관계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만, 이후에 진행된 분지학 분석에 따랐을 때, 이 두 익룡과 관련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은 에우디모르포돈이 속한 분류군인 에우디모르포돈티아의 한 종류로 보고 있지만, 익룡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고생물학자 마크 위튼은 디모르포돈과 아주 가까운 친척쯤 된다고 주장하는 등 확실히 명명된 바는 없다고 합니다. 벌레를 먹고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에우디모르포돈과 유사한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원시 익룡과 비슷했던 점은 길쭉한 다섯째 발가락이 있었다는 점인데요, 이런 구조로 꼬리와 뒷다리를 연결하는 얇은 막을 지탱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에우디모르포돈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살았으며, 이름의 뜻은 ‘진짜 다른 이빨'이라고 합니다. 1973년에 오늘날 이탈리아의 베르가모 근처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되었는데요, 그 이후로 그린란드나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여러 종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각각 아우스트리아드라코 등 별개의 속으로 재분류되었고, 모식종으로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1986년에 미국 텍사스 지방에서 에우디모르포돈의 이빨과 턱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굴되었는데, 표본이 완전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정확히 종을 알아내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약 75센티미터의 몸길이를 가졌으며, 날개는 1미터 정도의 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몸길이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길쭉한 꼬리에는 뭉툭한 돌기가 끝에 달려있었는데요, 이는 비행할 때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왔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 날개에는 세 개의 발가락이 달려 있었고, 목은 비교적 짧은 형태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뒷다리와 머리뼈의 구조로 보았을 때, 초기 익룡 중 하나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녀석의 앞니는 원뿔 모양으로 날카롭게 나 있고, 어금니는 복잡하고 뭉툭한 모양으로, 물고기를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추정됩니다만, 성체와 어린 개체들의 이빨 구조가 다른 것을 보았을 때, 성장 과정에 따라 먹잇감이 달라졌던 것으로 추측되며 새끼들의 경우 주로 곤충을 사냥해 먹었을 것입니다.
- 프레온닥틸루스
프레온닥틸루스는 초기 익룡으로,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유럽대륙에 서식했습니다. 이름의 뜻은 '프레오네의 손가락'으로, 화석을 처음 발견한 장소인 이탈리아 우디네 지역의 프레오네 계곡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 녀석은 날개를 쫙 펼쳐도 고작 45센티미터 정도 되는 아주 작은 크기의 익룡으로, 몸통에 비해서 날개가 매우 짧아서 더 왜소해 보이는 편이라고 합니다. 초기 익룡치고는 뾰족한 이빨을 가졌는데 덕분에 곤충과 작은 물고기 중 어떤 것을 먹고 살았을지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람포링쿠스과에 속하는 것인 줄 알았지만, 지금은 초기 익룡 중에서도 원시적인 종류 중 하나로 분류되고, 아우스트리아닥틸루스와 함께 프레온닥틸리아라는 별도의 속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의 경우에는 모두 사연이 있는데, 1982년에 최초로 발견된 화석은 석회암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화석을 청소하기 위해 물에 씻었다가 골격이 모두 씻겨져 나가버리고, 화석이 있었다는 흔적만 남았다고 합니다. 이후에 그 흔적에 본을 떠 놓기는 했지만, 이는 고생물 연구에 있어서 큰 타격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화석은 사우리크티스 등의 큰 물고기가 미처 소화하지 못하는 골격을 토해낸 펠릿의 일종이며, 이는 학자들이 추정하는 화석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대형 어류의 먹이가 되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카비라무스
카비라무스는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유럽대륙에 서식했던 익룡으로, 이름의 뜻은 '움푹 파인 가지'라고 합니다. 카비라무스의 아래턱 화석에서 치열을 따라 늘어선 여러 개의 원형 구멍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학계에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 이 녀석의 명명 근거로 제시된 모식표본은 스위스의 쾨센층에서 발견된 하악골이 전부였는데, 그마저도 여러 조각으로 쪼개져서 그 중의 셋만 남은 불완전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온전한 상태였다면 이 녀석의 하악골 길이는 대략 5에서 6센티미터 정도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였고, 많은 기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이 녀석의 아래턱은 비교적 가벼운 구조였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연구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카비라무스의 주둥이에는 최소 12개, 최대 17개가량 되는 이빨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모식표본에는 이 중 두 개만 보존되어있었다고 합니다.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치상돌기가 나 있어서 이런 점은 에우디모르포돈과 아주 유사하지만, 이 녀석의 경우 주둥이 끝부분이 둥그런 모양이고, 이빨 아래에는 연한 조직의 부착점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작은 구멍들이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지질시대와 공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을 누비는 익룡 (0) | 2022.10.27 |
---|---|
하늘을 누비고 다녔던 트라이아스기의 익룡 (0) | 2022.10.26 |
트라이아스기의 공룡 4 (0) | 2022.10.23 |
트라이아스기의 공룡 3 (0) | 2022.10.21 |
트라이아스기의 공룡 2 (0) | 2022.10.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