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이아스기의 공룡 2 >
- 테코돈토사우루스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현재 영국에 서식했던 테코돈토사우루스는 원시 용각류 공룡으로, 이름의 뜻은 '소켓 치아를 가진 도마뱀'이라고 합니다. 영국 고생물학자였던 스투츠베리에 의해 1834년 영국 브리스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1836년에 라일리와 스투치베리에 의해 테코돈토사우루스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죠. 다섯번 째로 명명된 공룡으로, 1843년에는 안티쿠스라는 종명이 붙어서 데코돈토사우루스 안티쿠스라는 학명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아그로사우루스를 비롯한 수많은 공룡이 발굴되었고 다른 이름도 붙게 되었지만, 현재는 모두 데코돈토사우루스 안티쿠스로 통일되었습니다. 이 녀석은 원시 용각류로 1.2미터의 몸길이를 가졌으며 몸무게는 11킬로그램에 달했습니다. 다른 용각류에 비해 머리통이 큰 편이었고 다리와 목은 길쭉한 모습이었는데요, 이 모습은 마치 원시 조반목을 연상하게 하고, 한편 데코돈토사우루스의 화석이 아성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 리오하사우루스
동물계 석영류 용반목에 속하는 리오하사우루스는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남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플라테오사우루스류 용각류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이름의 뜻은 '리오하의 도마뱀'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아르헨티나 리오하주에서 화석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그 후로 약 20여 점에 달하는 표본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표본은 2미터에 달하는 몸길이를 가졌었지만, 최대 크기는 7미터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25센티미터의 두개골 화석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유일한 사례인 ULR 56 표본의 경우, 모식표본에 비교했을 때 몸길이가 3분의 2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크기 차이가 상당한데요 이는 어린 개체부터 성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장 단계의 화석이 보존되었기 때문이라고 추정됩니다. 리오하사우루스의 생김새는 다른 근 연속들과 비슷한 모양으로 길쭉하게 뻗어있는 꼬리와 목이 있으며, 이는 전형적인 용각류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둥이가 끝으로 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형태를 가진 두개골은 비강과 눈구멍의 크기가 상당히 큼지막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빨은 아주 날카롭게 뾰족한 치상돌기가 돋아나 있었으며, 이는 엽상형이었다고 합니다. 턱관절은 그리 강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이유는 턱관절의 위치와 특징으로 미루어 보건대, 치악력이 강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질기고 거친 식물을 뜯어 먹거나, 먹이를 잘게 부순다거나 하는 행위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다리는 다른 종들과 달리 기다란 편이며, 튼튼하기도 해서 몸통을 지탱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사족보행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최근에 만들어진 복원도를 살펴보았을 때, 이족보행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관련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이 녀석 역시 사족보행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었습니다. 만약 사족보행이 가능했다면, 전체적으로 곧게 뻗은 모양의 등줄기가 휘어지며 척추뼈가 압박을 심하게 받았을 것이라는 점도 새로운 관점에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헤레라사우루스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남아메리카 대륙 아르헨티나에 살았던 공룡입니다. 이름의 뜻은 '헤레라의 도마뱀'이며, 아르헨티나 산후안주에서 모식표본을 최초로 발견했던 양치기를 기념하는 의미로 붙은 이름입니다. 1959년에 처음 발견된 표본이 아주 단편적이었기 때문에 카르노사우리아의 일종으로 보고되었고, 그 이후에 계통분류 학적 위치가 어디인지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위악류에 속하는 포포사우루스와 근연종이었을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다른 의견으로는 고용각아목의 특징과 수각아목의 특징이 함께 보인다는 점에서, 수각류와 용각류가 갈라지기 전의 가장 원시적인 용반목의 일종일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한편, 다른 의견은 헤레라사우루스가 조반목과 용반목의 분화 이전 단계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1988년에 이 녀석의 완전한 두개골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헤레라사우루스의 분류에 대한 의견은 가장 원시적인 수각류 또는 용반목 공룡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원시 수각류의 존재가 새롭게 알려지게 되면서 헤레라사우루스는 주로 수각아목과 용각아목 사이에 있는 것으로 정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헤레라사우루스과가 공룡이 아니고, 자매분류군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새롭게 나오기도 하는 등 확실한 결론은 아직 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작은 개체는 몸길이 3미터를 조금 넘기는 정도였지만, 큰 녀석은 최대 6미터까지도 자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시 지배 파충류와 유사한 두개골에는 10개의 측 천연두가 나 있었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으며, 아래턱 구조로 미루어 보았을 때 작은 파충류나 단궁류를 물고 놓치지 않으며 날카로운 이빨로 상처를 내서 과다출혈을 일으키는 방식의 사냥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다리는 아주 짧았는데요, 뒷다리 길이의 절반조차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짧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헤레라사우루스는 이족보행을 했을 것이고, 앞 발가락 세 개가 길쭉한 모양으로 뻗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에는 날카로운 손톱이 달려있었는데요, 이는 먹이를 쥐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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