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이아스기의 생물 15 - 곤충 >
- 대벌레
전체적인 생김새가 나무줄기나 잎과 유사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다른 곤충들과 비교하면 늦게 출현한 편이며, 메뚜기목과 근연이라고 합니다. 몸통은 길고 가늘은 모양으로 대나무와 흡사하고, 나뭇잎 모양을 하고 있는 의태곤충입니다. 수컷의 크기는 암컷보다 작고 머리는 전구처럼 생겼습니다. 대벌레는 주로 높은 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열대지방에 많이 분포합니다. 큰 턱은 잘 발달하였고 더듬이가 있습니다.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이 대부분이며, 식성은 모두 초식성입니다. 대벌레의 기본적인 방어수단은 의태이기 때문에 종종 정원사에게 죽임당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대벌레 대부분의 종은 나뭇가지로 의태하지만, 일부 녀석들은 나뭇잎으로 의태하기도 하며, 또 다른 종은 화려한 뒷날개로 위협하거나 다리를 벌리고 몸을 일으켜 세워서 자신의 크기를 커 보이게 하려고 합니다. 땅에 떨어져서 죽은척를 하기도 하고, 산이나 악취를 내뿜기도 합니다. 살기 위해서 갖은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 대벌레 대부분의 종은 암컷과 수컷의 차이점이 분명하고, 암컷 혼자서 단위생식을 하는 종도 많이 있습니다. 알을 낳는 방식은 땅에 하나씩 떨어뜨리는 형식이며, 알의 모양은 식물의 씨앗과 비슷합니다. 이런 점을 보았을 때 태생부터 타고난 대단한 의태곤충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마리의 노린재가 낳은 알이라도 태어나는 시간은 모두 다른데 1~2년 이상 걸리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직사각형으로 생겼으며 1개씩 낳습니다. 두꺼운 껍질에 쌓여 있습니다. 어떤 종의 알은 뚜껑에 가시모양의 돌기가 있어서 눈에 잘 보입니다.
- 노린재목
노린재는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종입니다. 대부분 초식성인 노린재목은 손으로 잡았을 때 냄새가 고약하고 노린내 같은 악취가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외피가 단단하고 살충제에 대한 면역이 대단해서 쉽게 죽지 않아서 생존율이 엄청납니다. 사마귀나 개구리 등이 노린재를 사냥해도 악취 때문에 잡아먹는 것을 포기하고 괴로워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특유의 냄새에는 독성은 없어서 공격수단으로 쓸 수는 없기 때문에 냄새에 신경쓰지 않는 포식자들에게는 손쉽게 먹잇감이 되고 맙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노린재를 식용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라오스나 미얀마에서도 식용으로 이용하지만 주로 향신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빨간빛을 내는 노린재를 갈아서 양념으로 만드는데 맛은 고추가루와 비슷하게 맵다고 합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이 되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사람이 있는 집으로 침범하고는 합니다. 번식이 정말 빨라서 바퀴벌레처럼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집 안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노린재는 나무를 먹이로 삼기 때문에 집 근처에 관목이 있다면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집 벽이나 창틀에 구멍이 없는지 잘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티타놉테라
티타놉테라는 '거인의 날개'라는 뜻을 가진 육식성 곤충으로 고생대 석탄기에 등장해서 중생대 트라이아스기까지 생존했습니다. 고대 곤충들이 대개 그렇듯이 화석으로 발견된 부분은 날개가 전부입니다. 앞다리에는 가시가 달려있는데, 먹이를 움켜쥐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앞다리는 매우 발달해 있었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몸의 형태는 현생 사마귀나 여치와 비슷하며, 마찬가지로 메뚜기목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메뚜기와는 달리 뒷다리가 발달하지 않아서 높이 뛰어오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신에 큰 턱이 매우 강력했고, 앞다리가 발달해서 다른 곤충이나 파충류, 양서류 등을 잡아먹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녀석은 큰 날개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에 비례하게 몸통도 커다란 편이어서 능숙하게 비행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 날개 부분에는 세로로 홈이 파여진 돌출부가 있는데, 이것은 마찰음을 발생시키는 기관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최근에는 빛을 반사시켜 반짝거리는 부위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어느 쪽이든 구애하거나, 천적을 놀래키는 용도로 사용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2022년에 한국에서 새로운 종이 발견되었는데,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보고된 티타놉테라목에 속하는 종이라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티타놉테라 곤충들은 테티스 해를 중심으로 퍼져나갔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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