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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시대와 공룡

공룡의 멸종

by 효루비 2022. 9. 30.
< 공룡의 멸종 >

 

안녕하세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는 용반목 수각류 공룡 중 하나인 새만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룡이 멸종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대중적으로 모든 공룡이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구를 통해서 오늘날의 새가 살아남은 공룡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포스팅 말미에 적어놨듯이, 공룡이 어떻게 멸종했는지에 대한 가설을 몇 가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업로드한 지질시대 포스팅에도 적혀있습니다만 지질시대를 구분 짓는 기준이 생물의 멸종에 따라서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조금 다른 측면으로 공룡 멸종에 대한 가설을 하나하나 적어보겠습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공룡의 멸종에 대해서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정말 많은 가설을 세웠는데요, 확실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백악기 말에 지구에 일어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공룡들은 멸종했다는 것입니다. 새를 제외하고 말입니다. 과연 이 많은 가설 중 하나는 진실일까요? 그 시대를 함께 상상하며 글을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공룡의 멸종에 대한 가설

 

- 초식공룡의 부적응설

첫 번째 가설은 초식 공룡의 부적응설입니다. 초식 공룡이 백악기를 지내는 동안 번성한 새로운 식물들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굶어 죽었다는 가설입니다. 맛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초식 공룡이 멸종하니 당연한 이치로 초식 공룡을 잡아먹고 살던 육식공룡도 감소할 수밖에 없었고, 종국에는 모든 공룡이 멸종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가설은 익룡, 수장룡, 어룡 등의 멸종을 설명하기 어려워서 설득력이 없는 가설이라고 합니다.

 

- 동멸설

두 번째 가설은 빙하기에 의한 동멸설입니다. 지구의 기온이 점차 내려갔던 백악기 말은 공룡들이 적응하기에는 너무 추웠다고 합니다. 공룡은 거대한 몸집을 가졌기 때문에 동굴에도 몸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물론 추위를 막을만한 털도 없었기 때문에 추위를 맞고 있을 수 밖에 없었죠. 이 추운 날씨는 공룡의 번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파충류의 새끼는 온도가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을 경우 암수 어느 쪽이든 하나의 성별만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더 이상 번식을 못해 멸종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이 가설도 약점이 있는데요, 중생대는 공룡이 멸종할 만큼 추워진 것이 아니고, 추후 깃털이 달린 깃털공룡도 발견되었기 때문에 신빙성을 잃었던 가설입니다.

 

- 소행성, 운석 충동설

세 번째로는 소행성, 운석 충동설인데요, 백악기 말에 거대한 운석이나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서 수많은 먼지가 대기 중에 방출되었습니다. 바로 그 연기와 먼지가 대기에 넓게 퍼져있었기 때문에 태양 빛이 차단되어 오랫동안 빛이 육지에까지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가설입니다. 이런 암흑기 동안 식물들의 뿌리와 씨는 남아있었지만, 더 이상 성장하지는 못했고 식물이 감소함에 따라 많은 초식 공룡이 먹이를 잃어 굶어 죽어갔습니다. 마찬가지로 그 초식공룡을 잡아먹던 육식 공룡들도 죽어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빛이 차단된 상태의 지구는 6~12개월 동안 영하의 기온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작은 포유류나 조류는 털이나 깃털이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추위를 막을 수 있었고, 살아남아있던 식물의 씨와 열매, 또는 썩은 식물을 먹으면서 살아남았을 것입니다. 그에 비해서 대형 공룡은 정말이지 무방비 상태였기 때문에 멸종했다는 가설입니다.  

 

- 복합설

네 번째 가설은 오늘날도 문제가 되는 지구 온난화와 또 다른 소행성, 또는 운석의 충돌 원인과 다른 여러 요인이 복합되어 대량으로 멸종했다는 설입니다. 이런저런 사건이 합쳐져서 결국엔 절멸했다는 가설이네요.

 

- 화산 활동설

다섯 번째 가설입니다. 백악기 화산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멸종했다는 가설입니다. 화산 활동이 일어나면 화산재들이 많이 일어나고, 이는 곧 대기권을 막으면서 태양 빛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위 가설들과 비슷한 원리이지만, 이는 식물들을 죽게 하고, 잇따라 초식 공룡도 먹이를 잃어 굶어 죽고, 육식 공룡도 마찬가지로 먹이를 얻지 못해서 종국에는 먹이사슬 구조가 뒤틀리게 되고, 생물체가 모두 멸종하게 된 것입니다. 이 또한 하나의 가설입니다.

 

- 생존 경쟁설

위에 적은 가설들을 제하더라도, 과학자들은 공룡들이 먹이 경쟁에서 포유류에게 뒤처져 생존할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포유류는 뇌가 크고 영리한 편이기 때문에 사냥도 날렵하게 잘하고, 몸에는 털이 덮여있어 추위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가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공룡은 뇌가 작고 따라서 영리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몸도 거대한 편이고, 거대하기 때문에 동작도 느리고, 변온동물이라서 추워지면 얼어 죽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연구해본 결과, 용각류 등을 제외한 공룡은 대부분 민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죠. 또한 데이노니쿠스나 벨로키랍토르 등의 수각류의 화석에 깃털 같은 흔적이 발견되기도 하면서 이 가설은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앞에 올린 포스팅에 적었듯이, 수각류로부터 진화한 조류, 새는 오늘날 풍부한 종과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룡의 멸종에 대한 가설들을 몇 가지 적어보았습니다. 예전에는 확실히 존재했던 공룡이 이제 오늘날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조금 무섭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는 우리 인간도 언젠간 멸종할 날이 올까요?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인간이 살아있을 수 있는 시간 동안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려고 애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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