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
지난 포스팅까지는 지질시대의 4가지 시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지질시대에 살았고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공룡에 대해서 자세히 포스팅하기에 앞서 지구의 미래 모습에 대한 가설들을 먼저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지구와 생태계가 변화해온 흔적들을 살펴봤기 때문에 앞으로의 모습도 어느 정도는 유추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설이니 너무 맹신하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 근미래
인류는 지구 역사상 가장 나중에 생겨난 생명체입니다. 그런 인류에게 올 근미래의 일들을 예상해보는 것은 실로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일본 열도는 점점 융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침몰은 일어나지 않고 동해와 같이 융기하여 대륙에 붙게 됩니다. 일본과 한국이 지각변동을 버티고 살아남는다면 영토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극은 북쪽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푸른 녹지가 생기고, 이 과정에서 얼음 속에 갇혀있던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풀려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때까지 인류가 살아있다면 이때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전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베링 해협이 좁아지거나 소멸할 수 있는데, 이는 북극항로를 막는 것을 야기하며 이때에도 미국과 러시아가 남아있다면 국경분쟁이 일어날 소지가 다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중해가 사라질 수도 있는데요, 바로 아프리카와 유라시아가 충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에즈 운하도 이 과정에서 없어질 것이고, 지중해가 소멸함에 따라 극심한 기후변화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려면 대항해시대와 같이 희망봉을 돌아가거나, 실크로드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더 먼 미래
자, 그럼 아주 멀리 1억년 후를 예상해볼까요? <미래 동물 대탐험>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대륙의 절반은 물에 잠기게 되고, 남극은 열대우림이 되고,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 대륙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과 충돌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거대한 산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도 대륙은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영향으로 동아프리카판과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정말 많은 충돌이 일어나겠네요. 그렇다면 더 멀리 가봅시다. 2억 5천만년 후는 어떨까요? 대서양이 확장되는 것이 멈출 것이고, 유라시아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이 충돌할 경우 생성되는 대륙이 생길 것입니다. 그 이름은 판게아 울티마 대륙입니다. 마지막 판데아라는 의미라고 해요. 인도양은 거대한 내륙해가 될 것이고, 남극과 오스트레일리아는 합쳐진 채로 북쪽을 향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대로 모든 대륙이 충돌해서 하나의 대륙을 이루게 되면, 과거의 판게아를 재현하게 됩니다. 그러면 태평양은 과거의 초대양 판탈라사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과거에는 아메리카 대륙이 반대쪽으로 이동해서 신 판게아의 중심부가 된다는 설이 지배적이었으나, 기존의 모델을 분석해본 결과에 따르면 초대륙은 예전 위치로 돌아와서 판게아 울티마 대륙으로 형성되거나 반대쪽으로 몰려 형성될 것이라는 양극의 예측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 그 이후
이후로 우리 지구는 빠르면 5억, 길면은 10억년 안에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됩니다. 그 이유는 뜨거운 태양이 계속해서 뜨거워지기 때문이에요. 그 후에는 지구에 온실가스가 늘어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온도도 계속 올라갈 것입니다. 결국은 금성과 다름없는 공간이 되고 말겠죠. 그때까지 인류가 잔존했다면, 그리고 다른 터전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인류도 멸종하고 말 것입니다. 다른 공룡이나 암모나이트처럼 말이죠. 그리고 지구의 판 운동이 언제 멈출지도 변수가 된다고 합니다. 판 운동이 멈추게 된다면, 지구 자기장이 사라질 것이고 그 뒤로는 태양풍이 지구의 대기를 날려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지구는 대기도 없는 황폐한 땅이 될 것입니다. 만약에 지구가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는다 해도 그 미래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구는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었을 테니까요. 태양은 마지막 폭발 때 가스를 아주 많이 방출할 텐데, 하필 지구는 태양계 속에서도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궤도가 교란될 것이고, 태양 쪽에서 소용돌이치는 가스로 인해서 태양과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뜨거운 태양에 가까워지면 당연히 지구는 증발하거나, 파괴될 테고, 이 과정에서 살아남는다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태양계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태양과 충돌하고 말 것입니다.
- 내 생각
지금 우리는 아주 신기하고 말이 되지 않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구의 판 운동, 대기, 중력, 태양계 등 이 모든 것들이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오늘도 아침에 눈을 뜰 수 있고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모든 자연 만물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기 역할을 제시간에 수행해주어야만 이 일이 가능합니다. 이 모든 게 정말 우연히 생겨났다는 사실이 믿어지십니까? 이 모든 일들이 우연히 굴레를 돌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믿어지십니까? 누군가 이 모든 것을 붙들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오늘도 자연의 신비함을 몸소 느끼고, 삶이라는 행운을 누리는 우리 인간은 가끔 우울하고 절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말 축복받은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커다란 세상 속에 존재하는 아주 작은 먼지 같은 인간이지만, 이런 인간이 살 수 있도록 온 우주가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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