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이아스기의 생물 >
페름기에 생존했었던 공룡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생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질시대 중에서도 중생대 가운데 첫 번째 시기인 트라이아스기는 총 오천육십만 년 동안이나 이어졌던 긴 시기입니다. 고생대의 페름기와 중생대의 쥐라기 사이에 있는 시기였죠. 지난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룬 내용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거두절미하고 생물 파트로 바로 넘어가 보도록 합시다. 제목을 트라이아스기의 공룡이 아닌, 생물로 적어놓은 이유는 공룡보다는 파충류나 다른 동물계와 비슷한 생물체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차근차근 적어보겠습니다.
- 프로토수쿠스
동물계와 악어 상목에 속하는 프로토수쿠스는 트라이아스기 후기부터 쥐라기 전기까지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던 파충류입니다. 생김새는 악어와 매우 유사한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름의 속뜻은 '최초의 악어'라고 합니다. 지금의 악어와 유사한 이빨 구조를 가졌던 프로토수쿠스는 악어와는 달리 물속에서보다 육지에서 활동하는 것에 최적화 되어있었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몸 전체가 길게 뻗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악어류의 진화사에서, 원시적인 악어들의 사례를 다룰 때 대표적으로 언급된다고도 합니다. 1931년 미국 애리조나주의 모네이브층에서 프로토수쿠수의 모식종인 리처드소니종의 모식표본을 발굴한 고생물학자 바넘 브라운은 당시 원시적인 악어의 일종을 발견했다고 여겼고, 1933년 이 발견을 학계에 정식으로 소개하면서 프로토수쿠스의 화석에 '고대의 악어'라는 뜻의 이름을 붙여줬었다고 합니다. 프로토수쿠스의 전체적 두개골의 형태는 뒷부분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구조라서, 많은 양의 근육이 붙어있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악어라는 호칭에 걸맞은 정도로는 턱 힘을 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몸길이는 1m 남짓한 정도라서 당시 생태계에서는 작은 부류에 속한 프로토수쿠스는 자기 몸보다 작은 먹이를 사냥했을 테고, 길게 뻗어있는 꼬리 끝까지 이르는 넓적한 골판도 더 큰 덩치를 가진 포식자의 공격을 방어하는 용도로 쓰였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그리고 주둥이에 돋아난 원뿔형의 날카로운 이빨들은 턱을 넓게 벌렸다 세게 닫는 방식으로 사냥감에 상처를 입혔을 것이며, 빠져나가지도 못하게 절대 놓치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역할도 해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특징들로 미루어보니, 악어와 정말 유사하게 보입니다.
- 에리트로수쿠스
이 녀석은 동물계와 지배파충형류에 속하는 종으로서, 트라이아스기 전기에서 중기 무렵에 지금의 남아프리카 지역에 살았습니다. 이름의 속명은 '붉은 악어'라고 합니다. 트라이아스기 전기에 살았던 육식성 동물 중에서는 최대 크기로 보이는 에리트로수쿠스는 같은 과에 속하는 동물들과 비교하더라도 단연 돋보이는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1905년에 발견된 모식표본은 엉덩뼈, 견갑골, 다리뼈 등의 불완전한 골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두개골의 정확한 생김새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이 두개골을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이 복원하기도 했다네요. 해부학적 측면에서 볼 때, 지배 파충류와 유사점이 상당수 발견되기 때문에 최소한 지배 파충류의 조상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리트로수쿠스는 육지에서 활동하던 생물입니다. 머리의 크기가 상당했고, 반 직립 상태이나 짧은 다리 등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행동이 재빠르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당시 남아프리카 대륙의 생태계에서는 덩치는 크지만, 행동은 느릿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초식성의 단궁류 생물이 많았기 때문에 먹이사슬 가장 위, 최상위 포식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프로테로수쿠스
당시 존재했던 프로테로수쿠스 역시 동물계에 속하며, 지배파충형류에 속합니다. 이름의 뜻은 '이전의 악어'라고 합니다. 이 녀석의 특징에 대해 알아봅시다. 몸의 길이는 최대 3.5m에 달하며 현재의 중간 크기의 악어와 별 차이 없는 크기입니다. 목 근육이 아주 튼튼했기 때문에 그 도움으로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턱을 가졌으며, 물속에서 헤엄칠 때 추진력을 얻기 유리한 긴 꼬리, 옆으로 벌어진 짤막한 다리 등 외형적인 모습으로 보았을 때 지금의 악어와 매우 비슷한 생김새라고 합니다. 주둥이 끝부분은 갈고리같이 휘어있어서, 한 번 물은 먹이는 절대 놓아주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육상에서도 안정적인 걸음을 위한 튼튼한 다리를 가졌었고, 두개골 형태상 눈이 위쪽을 향한 것으로 보았을 때, 주로 물속에 매복해 있다가 사냥감이 오면 잡아먹는 부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로테로수쿠스의 사냥감으로는, 물속 생물들이 있었을 것이고, 물가로 접근하는 육지 동물들도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테로수쿠스의 공막고리를 현생 파충류나 조류와 비교했을 때,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주야 활동성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특징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녀석의 화석이 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일대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트라이아스기 전기 무렵에 이 지역은 남극과 매우 가까이 있어서 낮과 밤의 길이가 아주 극단적이었음을 알 수 있는데, 그런 환경에 잘 적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 오르니토수쿠스
동물계와 위악류에 속하는 오르니토수쿠스는 현재의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서식했던 육식성 지배 파충류의 일원입니다. 이름의 속명은 '새 악어'라고 하네요. 이 녀석이 속한 오르니토수쿠스과는 주둥이의 끝부분이 아래로 휘어졌고, 발목 구조가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족보행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몸길이는 4m에 달하고, 몸무게가 70에서 100kg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5개의 발가락과 등에서 꼬리까지를 덮는 두 줄의 골판 때문에 현재는 위악류로 분류되지만, 한때는 카르노타우루스류 수각류의 조상으로 여겨지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 녀석은 평소에는 네 발로 걷다가 사냥감을 쫓을 때 두 다리로 뛰면서 일어선 자세로 위에서 아래를 향해 찍어누르는 방식의 사냥법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계속 이어서 동물과 공룡들의 특징을 적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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