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이아스기의 생물 6 >
- 암모나이트
우리에게 친숙한 암모나이트는 동물계 연체동물문에 속하는 생물이었습니다. 익히 알고 있다시피 고생대 시대에 출현하여 중생대까지 번성했습니다. 암모나이트라는 이름은 이집트 신화의 신 '아문'이라는 뜻으로, 화석을 아문신의 머리에 있던 뿔이라고 생각했던 고대 학자 플리니우스가 이름 지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트라이아스기 당시 굉장히 번성했던 암모나이트는 고생대의 삼엽충과 마찬가지로 중생대의 표준화석이 되는 존재입니다. 친척뻘인 벨렘나이트와 더불어 중생대 기간 내내 번성했으며, 만 종 이상의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였기 때문에 비슷한 종류의 화석이 발견되었을 때 이 지층은 어느 시기에 속했을지 손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악기 대멸종 때 멸종하게 됩니다. 암모나이트의 화석은 굉장히 많이 발견되었고 현재까지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일반인도 쉽사리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화석으로 꼽히며, 네팔 카트만두에서는 이 암모나이트 화석이 관광상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최저 500원부터 최대 오억 원에 달하는 암모나이트 화석이 있다고 하네요. 암모나이트는 현생 달팽이와 비슷한 껍데기를 가지고 있지만 달팽이와 같은 부류는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오징어나 낙지, 앵무조개, 문어 등과 같은 부류라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암모나이트가 앵무조개와 비슷했으리라 추측하고 있는데요, 수염 모양의 촉수를 이용해 육식했던 점과 껍데기 속에 공기를 저장하고 배출해서 부력을 조절하며 바다 생활을 했던 점이 그 근거입니다. 이 녀석의 껍데기는 매일 자라나는 것은 아니고, 필요할 때마다 성장시키기 때문에 독특한 줄무늬 형태가 남는다고 합니다. 진화를 거듭할수록 그 무늬는 더욱 독특해지고요. 만화영화 <포켓몬스터>에도 암모나이트를 모델로 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만큼 아주 유명한 개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타니스트로페우스
동물계의 석영류에 속하는 타니스트로페우스는 트라이아스기 중기에 유럽 대륙에 서식했으며, 이름의 뜻은 '긴 척추'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생물 중에 목의 길이가 몸의 길이와 비교했을 때 가장 긴 생물로서, 몸길이 추청치는 6m 정도이나, 이 중 목의 길이만 최소 3미터 이상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체 신장의 절반 이상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타니스트로페우스의 팔다리는 육지 생활을 하기에 그다지 튼튼하지 않고, 긴 목을 편하게 지탱하기 위해 주로 물속에서 생활하다가 사냥할 때는 물가에서 낚시하듯 물고기를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고생물학자 마크 위튼이 이 녀석의 화석을 분석해본 결과, 머리부터 목까지의 무게가 전체의 20퍼센트밖에 되지 않고, 오히려 꼬리에 무게가 매우 쏠려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생물인 디노케팔로사우루스의 다리 화석은 짧고 굵은 형태라, 비교했을 때 타니스트로페우스의 몸 구조는 물속이 아닌 육지 생활에 더 적합한 형태였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은 주로 해성층에 있었음을 감안했을 때 역시 대부분의 시간을 물속에서 보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 노토사우루스
노토사우루스는 동물계 석영류에 속하며 트라이아스기 중기에서 후기까지 남아메리카, 유라시아, 아프리카 일대에 살았던 해양 파충류입니다. 이름의 속명은 '사생아', '거짓된' 등으로 해석되는 그리스어 노토스에서 유래한 '가짜 도마뱀'이라고 합니다. 어째서 가짜 도마뱀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노토사우루스는 기다란 꼬리와 목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앞쪽을 향해 튀어나온 형태로 줄지어있는 날카로운 이빨이 달린 작은 머리통과 물갈퀴가 달린 팔다리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노토사우루스과 해양 파충류의 대표적인 생물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매우 다양한 지역에서 노토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되었는데요, 이는 트라이아스기 당시에 물속에서 상당히 번성했던 생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넓은 서식 범위에 걸맞게 종의 다양성도 상당한데요, 현재 거느리고 있는 종만 해도 10여 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몸길이는 약 4미터 정도이며, 기다란 꼬리로 물을 밀어내며 동시에 팔다리에 달린 물갈퀴를 힘껏 휘저어 추진력을 얻어 헤엄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육상생활과 해양 생활이 모두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며, 현생 물개와 유사한 생활방식을 가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지에 알을 낳는 것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추측만 가능한 단계라고 합니다. 이 녀석의 이빨은 익룡들과 유사하게 길고 뾰족한 모양이었으며, 두족류나 물고기같이 미끄러운 먹이를 놓치지 않는 데 사용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몸을 숨기고 사는 갑각류나 조개 같은 생물도 노토사우루스의 주된 먹이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 피스토사우루스
노토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피스토사우루스는 동물계 석영류에 속하는 생물입니다. 트라이아스기 중기에 유럽 대륙에 서식했던 해양 파충류로, 속명의 의미는 '진짜 도마뱀'이라고 합니다. 앞서 살펴본 노토사우루스의 속명은 '가짜 도마뱀'이었는데요, 이는 의미가 대비되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합니다. 피스토사우루스의 화석은 프랑스와 독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녀석의 몸길이는 3미터 정도로, 물속 생활에 적합하도록 진화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지느러미처럼 생긴 다리에 발가락은 보이지 않고 표면이 매끄러운 원형이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뻣뻣한 등뼈를 가졌기 때문에 꼬리를 젓는 대신 지느러미로 움직이며 작은 머리는 물살을 헤치는데 적격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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