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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시대와 공룡

트라이아스기의 생물 4

by 효루비 2022. 10. 4.
< 트라이아스기의 생물 4 >

- 데스마토수쿠스

동물계와 석영류에 속하는 데스마토수쿠스는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북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했고, 식성은 초식성으로 지배 파충류의 일종입니다. 이름의 뜻은 '묶인 악어' 또는 '연결된 악어'입니다. 왜 그런가 하니 이 녀석의 등에는 등줄기를 따라 꼬리 끝까지 이어진 넓은 골판들이 달려 있는데 거기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넓적한 사각형의 골판으로 몸통을 무장한 데스마토수쿠스는 4.5m에 달하는 몸길이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특이하게도 엉덩뼈에서 움푹 파인 관골구와 윗부분에 두드러진 능선 구조가 확인되는데, 이런 특징으로 미루어봤을 때, 날쌘 움직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지배 파충류들이 움직임에 제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편,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척추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펼쳐진 커다란 골판 옆쪽에는 또 하나의 골판이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바깥쪽에 위치한 이 골판의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가시 모양의 돌기가 돋아나 있어서 다른 개체로부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압적인 이 골침의 용도는 아무래도 트라이아스기 당시의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들의 위협에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소에는 사족보행을 했을 테지만, 사냥감을 발견하면 앞다리를 한껏 들어 올려 상체를 일으킨 뒤 주둥이로 내려찍어버리는 방식의 사냥법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이 녀석의 앞다리는 뒷다리보다 짧아서 앞쪽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하고 있었는데, 그랬기 때문에 자칫 포식자의 공격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유의 골침이 발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데스마토수쿠스의 턱에는 뒤쪽으로 구부러진 쐐기 모양의 이빨이 약 30개 나 있었는데요, 이 이빨 생김새가 현재의 아르마딜로와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주로 땅속의 벌레나 곤충을 잡아먹던 잡식성 동물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 루티오돈

피토사우루스과에 속하며 동물계, 석영류에 속하는 루티오돈은 마찬가지로 중생대 후기에 살았던 육식성 지배 파충류로, 이름의 뜻은 '빛나는 이빨'이라고 합니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불완전한 두개골 화석이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이후로는 여러 곳곳에서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몸길이는 3에서 9m에 달하며 다른 피토사우루수과의 생물처럼 현생 악어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지만, 콧구멍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차이는 있습니다. 긴 주둥이와 긴 꼬리, 짧은 다리와 뾰족한 이빨을 가진 루티오돈은 턱이 좁아서 현생 가비알 악어와 유사한 생김새를 보인다고 합니다. 좁은 턱을 가졌기 때문에 강가에 다가오는 생물들을 잡아먹거나, 물고기를 먹고 살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부 역시 현생 악어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트라이아스기 후기에는 지금의 악어가 가지고 있는 생태 지위를 피토사우루스목이 차지하고 있었고, 진짜 악어들은 그에 비해 상당히 작은 크기였고, 육지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후에 다가올 트라이아스기 대멸종으로 인해 루티오돈과 근연종들은 절멸하게 되며, 그 지위를 지금의 악어들이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 레돈다사우루스

동물계의 석영류에 속했으며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북아메리카에 서식했던 레돈다사우루스는 아주 거대한 크기를 자랑했습니다. 최대 120kg에 달했으며 몸길이는 6.4m에 달했다고 합니다. 최대 사이즈인 점을 감안해 평균치는 더 작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름의 뜻은 '레돈다의 도마뱀'이라고 합니다. 최초의 화석은 1939년에 미국 뉴멕시코 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1947년 레돈다 층에서 또 다른 두개골 화석이 발견되면서 점차 화석 표본이 추가되었고, 1993년 두개골에서 발견된 특징은 피토사우루스과의 파충류 중 가장 진화된 형태로 보인다는 근거로 별개 속으로 재분류되어서 현재의 학명을 얻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분류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주로 강이나 호수에서 생활했을 것으로 보이며, 물속에 매복해있다가 다가오는 동물을 잡아먹으며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레돈다사우루스는 현재의 악어를 연상시키는 생태환경에 살았으므로 나머지 특징은 앞서 말한 루티오돈과 같습니다.

 

- 히페로다페돈

히페로다페돈은 초식성 파충류의 일종으로,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살았던 린코사우루스목에 속합니다. 이름의 뜻은 '최고의 절굿공이 이빨'이라고 합니다. 몸길이는 1.3m 정도로 비교적 작은 크기였으며, 독특한 생김새의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주둥이는 둥근 모양에, 갈고리처럼 생긴 입의 앞쪽에는 커다란 뻐드렁니가 있었다고 합니다. 위턱 양쪽에는 여러 줄의 이빨이 나있었고, 아래턱에는 한 줄의 이빨이 있었습니다. 이 둘은 서로 맞물리는 구조였으며, 학자들은 이를 이용해 당시 번성했던 종자고사리류의 껍데기를 잘 뜯어냈으며, 그 속살을 잘게 씹어먹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또한 앞면에 있는 뻐드렁니를 이용해 땅을 파헤쳤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이처럼 다른 초식성 동물들과는 다른 식성을 가진 덕분에 널리 번성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근거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 녀석의 화석이 줄지어 발견되었음을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 지구적으로 번성했던 히페로다페돈은 당시 생태계의 일등 포식자였던 동물들에게는 좋은 먹잇감 중 하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히페로다페돈의 주식이었을 종자 고사리류는 트라이아스기 말기 무렵에 멸종하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함께 멸종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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